번역어 선택과 인민주의의 난해함

2008-09-02 16:59:24, Hit : 5049

작성자 : 펀짱
번역을 하다보면, 혹은 교정을 보다보면, 특정 단어만 나오면, 짜증이 나거나, 어찌 번역해야 할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단어들이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으로는 constellation이란 단어가 그러하다. 성좌, 배치 등으로 번역하곤 하는데, 이도 만만찮다. 여전히 임기응변으로 대응하곤 한다. irony라는 표현 역시 그러했다. 대체로 아이러니하다. 아이러니는..등으로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얄궂다' 정도로 번역하곤 한다. 물론, 이를 국어사전식으로 바꾼다면, "반어, 모순, 역설, 이율배반으로 순화"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의 의미는 그보다는, 날씨가 얄궂다, 역사가 얄궂다, 운명의 얄궂음.. 정도가 좋아 보인다.



이외에도 비슷한 표현들로 보이지만, 구별이 중요한 단어들이 있다.



예컨대, 최근 라클라우의 On Populist Reason. 번역원고 교정을 보다 부딪힌 문제로, Ambiguity, vagueness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였다.



일단, 여러 사전들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음과 같이 정리하기로 했다.



ambiguity: 중의성, 애매함

ambivalence: 양가성

vaguemess: 모호함. 불명료함



ambiguity, 즉 중의성은 하나의 문장이나 또는 그 문장 속에 들어 있는 하나의 단어가 두 가지 이상의 뜻을 지니고 있어 두 가지 이상으로 해석이 가능한 경우를 말한다. ambivalence가 양가성, 양가적 의미로 해석되는 데서 이를 알 수 있다.



반면,



vagueness, 즉 모호성은 한 문장 속에 들어 있는 어떤 단어의 뜻이 애매모호하여 그 의미가 구체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물론, 이런 구별은 필자가 이를 제대로 구분해 쓰는지, 이런 구분이 전체 맥락에서 의미가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텍스트에 대한 해석이 필자의 의도와 달리, 독자에게 열려 있듯이, 번역의 세계도 그러하다.



-----------

라클라우가 쓴 On Populist Reason(Verso, 2002),

본문 첫 장의 제목은,



Polulism: Ambiguity and Paradox이다.



번역을 하자면, '인민주의: 중의성과 역설들'이다.



그런데, '역설'이라는 표현 역시 만만치 않다. 파라-독사(para-doxa)인 역설은 그 자체로, 하나의 방향을 취하는 통념(doxa)가 아니라, 여러개의 방향을 가진(para-) 통념을 말한다. 이는 sens와 nonsens의 관계와 같다. 즉, 그것은 하나의 방향, 하나의 의미가 아니라(상스), 여러개의 방향, 여러 의미(nonsens)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궁극에는 무의미(nonsens)를 가리킨다.



이 점에서, 국어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역설'''역설적'의 의미, 즉, "어떤 주의나 주장에 반대되는 이론이나 말" "어떤  주장이나 이론이 겉보기에는 모순되는 것 같으나 그 속에 중요한 진리가 함축되어 있는, 또는 그런 것"이라는 설명은 불만족스럽거나, 맞지 않는 표현이다.





정치학에서 '인민주의'가 얼마나 중의적인 개념인지, 혼란스러운 개념인지를 보여 주는 적나라한 표제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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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법의 지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populism을 어떻게 번역할 것인지를 두고, 아직까지도 갈등중이다. 대중영합주의, 인민주의, 포퓰리즘...물론, 내 원칙은 인민주의이다. 하지만, 어떡하랴, 맥락상 대중영합주의가 딱 맞는 맥락도 있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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