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이야기3> 곱등이 친구 연가시

2011-04-27 10:15:49, Hit : 4764

작성자 : 끄로마뇽
한때 곱등이가 네이버 검색 1위에 오른 적이 있다더군요.
곱등이에 기생하는 연가시도 덩달아 인기였다죠.
연가시는 곤충을 물가로 인도해 자살로 몰고간다고 하네요. 무시무시...
사진을 올려드리고 싶지만 난이도가 중급 정도 되는 사진이라... 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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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을 물가로 인도해 자살로 몰고 가는 연가시Nematomorpha 또한 공포심을 상실시키는 대표적인 기생충이다. 연가시는 선충류에 속하며, 귀뚜라미나 사마귀 같은 육식성 곤충에 기생하는데, 1미터에서 길게는 3미터까지 자라난다. 다 자란 성충은 맑은 물에 살며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다. 알들은 잠자리처럼 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곤충 안에서 성장하고, 성충이 된 잠자리들이 육식 곤충에게 잡아먹히면서 사마귀나 귀뚜라미로 이동한다. 다 자란 연가시 성충이 물로 돌아가는 과정이 문제다. 연가시는 숙주의 몸 밖이나 물 밖에서는 매우 짧은 시간밖에 생존하지 못하므로, 숙주가 직접 물에 빠져야 무사히 생활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곤충은 보통 물에 자발적으로 빠지지 않으며, 오히려 물을 피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우연히 곤충이 물에 빠져 주기를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서 연가시는 곤충의 신경계에 작용하는 특정 단백질을 분비해 물에 빠져 죽게 만든다. 물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망각하게 하는지, 체온을 높여 물가처럼 더 시원한 곳을 찾게 만드는지에 대한 정확한 작용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가시에 감염된 곤충은 물가를 찾아가 자살하듯 빠져든다. 단순해 보이는 기생충이 구조적으로 훨씬 복잡하고 몸집이 큰 동물들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방식은 놀랍다(Read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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