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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정치학자가 되었나>가 3권을 끝으로 드디어 완간되었습니다.
3권에는 셰보르스키와 스카치폴을 비롯해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현재 미국 정치학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베이츠, 콜리어, 레이틴의 인터뷰가 펼쳐집니다.
셰보르스키의 인터뷰에서는 폴란드 공산 정권에서 성장한 그가 어떻게 미국으로 건너와 정치학자가 되었는지, 칠레의 반 아옌데 쿠데타는 그의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토록 복잡한 수식을 써가며 연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의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똑똑한 딸이 선생님이나 되었으면 하고 바랐던 부모님 밑에서 자란 스카치폴의 성공담은 3권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토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녀가 자란 동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거의 모든 친구들이 공장에 취직하는 그런 곳이었다고 하니, 미시간 대학을 장학금을 받고 들어간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갑니다. ‘감히’ 대학원생 때 스승인 배링턴 무어의 『독재와 민주주의의 사회적 기원』을 비판하며 포부도 당당히 프랑스?러시아?중국 혁명을 분석한 책을 들고 나오게 된 과정과 그 뒤에 숨은 이야기들도 흥미롭네요...
아프리카 연구자들인 베이츠, 레이틴의 인터뷰들에서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알고 보면 흥미로운 아프리카 이야기도 접하실 수도 있습니다. 둘 다 어렸을 때 아프리카에 가본 경험이 아프리카 학자로까지 연결된 흥미로운 경우인데요(베이츠는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아프리카로, 레이틴은 평화봉사단원으로 소말리아에 다녀온 후 아프리카에 푹 빠졌다고 하네요), 아프리카에 대한 기존의 편견들을 깨뜨리면서 주변부에 불과했던 아프리카 연구자에서 비교정치학계의 인정받는 학자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흥미진진합니다. 콜리어가 아내와 10년에 걸쳐 8개국의 50년간의 역사를 비교분석할 수 있었던 비결 역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네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민권운동과 베트남전이 이 세대 정치학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합리적 선택이론이나 양적 방법론에 대한 이들의 서로 다른 견해들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듯하네요. 그럼 다음주!!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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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1_애덤 셰보르스키(1940~)
폴란드 출신 정치학자로 사회민주주의와 민주화, 민주주의에 대한 선도적인 이론들로 유명하다. 또한 분석적 마르크스주의 그룹의 일원으로 마르크스주의적 명제를 경험적으로 검증해 보는 데 관심을 기울였으며, 정치학에 통계적인 방법들을 도입해 방법론의 혁신을 꾀했다. 주요 저작으로는 자본주의와 사회민주주의(1985), 종이 짱돌(1986), 민주주의와 시장(1991), 민주주의와 발전(2000), 자본주의사회의 국가와 경제(1990), 국가와 시장(2003) 등이 있다.
인터뷰 12_로버트 베이츠(1942~)
아프리카 연구자인 베이츠는 아프리카 발전에 대한 기존의 문화주의적 설명에 도전한 정치경제적 연구로 유명하며, 경제학의 이론과 도구를 정치학에 선구적으로 도입했다. 주요 저작으로는 산업화에 대한 농촌의 대응(1976), 열대 아프리카의 시장과 국가(1981), 시장의 기적을 넘어(1989), 개방경제의 정치(1997), 분석적 서사론(1998), 번영과 폭력(2001) 등이 있다.
인터뷰 13_데이비드 콜리어(1942~)
콜리어는 라틴아메리카 연구자로, 60, 70년대 라틴아메리카 권위주의에 대한 대안적 설명을 제시했으며, 아내와 함께 쓴 정치적 장의 형성에서 ‘결정적 국면’이라는 이론 틀을 이용해 50여 년에 걸친 8개국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엄격한 방법론에 입각한 질적 연구를 보여 주었다. 주요 저작으로는 라틴아메리카의 새로운 권위주의(1979), 정치적 장의 형성(1991), 사회조사 다시 생각하기(2004)가 있다.
인터뷰 14_데이비드 레이틴(1945~)
레이틴은 문화와 정치의 관계에 관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 가운데 하나로, 비교 연구와 민족지적 연구를 통해 문화는 정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기존 정치학계의 지배적인 견해에 도전하면서, 문화와 정치의 상호작용을 강조했다. 소말리아, 나이지리아, 스페인 카탈루냐 등 다양한 지역에 걸쳐 언어와 종교, 정치의 관계를 연구했다. 주요 저작으로는 정치, 언어 그리고 사고(1977), 헤게모니와 문화(1986), 아프리카의 언어 레퍼토리와 국가 건설(1992), 정체성의 형성(1998) 등이 있다.
인터뷰 15_테다 스카치폴Theda Skocpol(1947~)
프랑스혁명, 러시아혁명, 중국 혁명을 비교 연구한 박사 학위논문 국가와 사회혁명이라는 책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여성 사회학자로, 이후에도 비교역사분석 방법에 입각한 연구들과 국가 중심적 접근법을 꾸준히 발전시켰다. 주요 저작으로는 국가와 사회혁명(1979), 역사 사회학의 방법과 전망(1984), 국가를 제자리로(1985), 병사와 어머니 보호하기(1992), 민주주의의 쇠퇴(2003), 부메랑(1996), 사라진 중산층(20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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