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의 오류: 던컨 폴리의 경제학사 강의(가제)

2010-01-18 17:08:58, Hit : 5476

작성자 : 펀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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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니타스에서는

던컨 폴리(Duncan K. Foley) 교수의 {애덤 스미스의 오류}(Adam's Fallacy)를 번역 출간할 예정입니다. 김덕민 선생님, 김민수 선생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현재 초고가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목차와 서문을 올립니다. 물론, 교정 과정에서 다소 수정될 예정입니다. 이 점을 참고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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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애덤 스미스의 비전
분업/가치론/자본축적/보이지 않는 손과 국가/스미스의 화폐이론/애덤 스미스의 오류 다시보기

2./ 음울한 학문
재고/맬서스와 인구/맬서스 인구론의 맥락/맬서스의 가설/맬서스주의자들의 논리/맬서스 시대 이후 인구와 식량/리카도와 성장의 한계/리카도의 노동가치론/축적과 정상상태/기계에 대한 리카도의 관점/빈곤의 정치경제학

3./ 가장 엄격한 비판
역사유물론/상품과 가치론/자본주의적 착취/축적과 이윤율의 저하/시초축적/사회주의로의 이행/마르크스와 프롤레타리아 혁명/마르크스주의 이론과 사회의 변화

4./ 한계주의자들
새로운 신발이 필요한 애덤 스미스의 오류/한계주의/가격은 어디서 생겨나는가?/한계주의와 사회후생/베블런과 과시적 소비

5./ 허공의 목소리
존 메이너드 케인스/케인스 시대의 세계자본주의/세의 법칙과 자유방임/노동시장과 실업/기대와 화폐/자본주의의 운명/복잡성 대 집산주의/기술의 예언자

6./ 거대한 환상
거울보기/두개의 팔을 가진 경제학자들/애덤스미스의 오류에서 탈출하기/애덤스미스의 재앙에 맞서기.

더 읽어보기
부록
인구학적 균형/화폐와 가격에 대한 이론/리카도의 지대론과 축적론/상품의 가치의 구성/노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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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의 오류: 던컨 폴리의 경제학사 강의


서문




사람들은 가끔 나에게 교육은 받았지만 비전문가들인 사람이 경제학에 입문할 수 있는 좋은 책을 권해 달라고 한다. 이런 질문은 날 난처하게 만들기도 한다. 내가 보기에 경제학 개론 과목(standard Economics 101)을 통해 힘들게 더듬어 가는 그림과 그래프로 가득 찬 셀 수 없이 많은 풍부한 소개서들이 있지만 내가 보기에 재미있게 있기는 힘들다. 뉴스쿨대학(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의 동료였던 로버트 하일브론너의 『세속의 철학자들(Worldly Philosophers)』을 추천하기도 하는데, 하일브론너의 능숙한 손에 이러한 문제를 넘겨 놓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지만 여러분이 들고 있는 이 책도 나의 관점에서 경제학의 핵심 이념들을 설명하려는 하나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경제학과 관련된 책은 그곳에 삽입된 방정식들로 인해 독자의 절반을 잃게 된다는 격언에 따라서 심화 학습을 바라는 학생들을 위한 방정식들과 그래프는 모두 부록에 넣었으며,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 한 넘어가도 된다.
나는 오랫동안 컬럼비아 대학교의 버나드 칼리지(Barnard College)에서 “정치경제학의 이론적 기초”(Theoretical Foundation of Political Economy)라는 과목을 가르쳤다. [이 과목은] 실비아 휴렛(Sylvia Hewlett)이 아이디어를 내 경제학과에서 논의가 진전되었던 것으로 학생들은 내 식으로 애덤 스미스, 토머스 맬서스, 데이비드 리카도, 카를 마르크스,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 칼 멩거, 존 베이츠 클라크, 마지막으로 존 메이너드 케인즈의 원문을 발췌해 읽어 주길 요청하였다. 이 과정은 단지 그래프와 보고 형태가 아니라 일관적인 대화의 형태로 경제학을 이해하려는 학생들의 요구를 만족시켰고, 학생들이 경제학적 언어와 아이디어의 경계에서 자신을 위치시킬 수 있는 일종의 지도를 제공하였다. 그 후 나는 강의 내용을 집필하였고, 그것이 이 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후에 나는 뉴스쿨 인문대학이 있는 유진 랭(Eugene Lang) 칼리지에서 이 과목을 소스타인 베블런,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 그리고 조셉 슘페터를 포함시키는 더 광범위한 형태로 가르쳤다. 학생들의 좋은 반응으로 매우 보람을 느끼게 되었고, 더 많은 참고문헌을 추가하였다.
하지만 이 책이 고유하게 경제학사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역사적 관점을 통해 일관되고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복잡한 아이디어들을 조합하였다. 이는 경제학사에 대한 많은 양의 독서와 강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것이지만 나는 이러한 광범위하고 큰 노력을 요하는 주제에 대한 학식이 깊지도 않고 전문가조차 아니다. [하지만] 나는 여기저기에서 문제시되는 저자들의 텍스트를 넘나들며 작업해 왔고 논쟁들 배후의 논쟁들과 때때로는 정치경제학적 지식을 발생시키는 무의식적 지반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가상적인 재구성을 추구해 왔다. 이것은 경제학에 대한 나 자신의 과업이며, 뻔뻔스럽게도 나 자신의 목적을 위해 정치경제학의 역사의 위대한 인물들을 탐구하는 것이다. 주의!
이 책의 제목에 대해서 세 가지 정도의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첫째로 내가 말하고 있는 “애덤 스미스의 오류”란 무엇인가? [물론] 애덤 스미스는 자신의 저서 『국부론』에서 여러 가지 타당한 발언들을 하였다. 예를 들어 이기심이 인류가 지닌 강력한 동기 부여적 힘(그게 유일한 것은 아니지만)이라는 건 의심할 바 없이 진실이다. 또한 경쟁적 자본주의 시장을 통한 이기심 추구가 물질적 부를 생산하고 전진적 기술 변화를 촉진하는 (반드시는 아니더라도) 강력한 메커니즘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경쟁적 시장을 통한 모든 종류의 이기심 추구가 윤리적으로 나쁘다는 주장은 결코 옳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애덤 스미스의 오류”라는 말을 통해 이미 논쟁이 된 이러한 주장보다 약간 더 미묘한 어떤 것을 말하려고 하였다. 내가 보기에 그러한 오류는 경제적 삶의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에 있다고 본다. 경제적 삶 속에서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사회적 이익이 되는 객관적 법칙에 따라 자신들의 이기심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기심의 추구를 윤리적으로 문제시될 수 있고 다른 목적에 대해서는 불리하게 작용될 수도 있는 나머지 사회적 삶으로부터 분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인 조직 원칙이 가정된 경제 영역을 훨씬 성가시고 확장되어 있지도 않으며, 윤리적으로 더 해결하기 어려운 정치, 사회적 대립, 그리고 가치 등의 문제와 분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학문 영역으로서 경제학과 정치 경제학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내 생각에 애덤 스미스의 오류는 정치경제학과 경제학의 핵심이다.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주장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들의 주장을 이러한 의심스러운 분할의 맥락에서 볼 필요가 있다. 사실 내가 이 책에서 보여주려고 하는 것처럼 정치경제학과 경제학의 핵심에는 이러한 사회적 삶에 대한 이중적 관점을 화해시키려는 노력이 있다.
두 번째, 애덤 스미스가 이러한 오류를 저질렀다는 것이 사실인가? 애덤 스미스에 대해 더 저명한 학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인간 행위의 강력한 동기부여로서 이기심에 대한 논의(제1권, 2장)에서 출발하여 검소한 소유주를 공적 기여자로 묘사하고(제2권, 3장),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유명한 주장에서 절정에 이르는(제4권, 2장)『국부론』에 의거하여 더욱 설득력 있게 설명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국부론』을 읽은 모든 사람들이 애덤 스미스가 내가 그의 오류라고 부른 렌즈를 통해 세계를 보여줬다는 걸 알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려고 한다. 스미스는 꾸밈없이 오류를 보여주기에는 너무 영리한 사람이었고 약삭빠른 사람이기도 했다. 그가 묘사한 경쟁적 이기심을 자기조절하는 정치경제적 세계는 셀 수 없이 많은 가치 의존적인 정치적 사건들과 제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는 자유방임 원칙을 제시하면서 정치와 경제의 상호작용에 대한 균형적 관점을 보여주어만 하였다. 하지만 스미스는 자신의 책에서 사적으로 소유된 상품의 경쟁 시장이라는 맥락에서 이기심을 가진 개인들의 상호작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순수하게 경제적인 원칙들을 검토하는 것에서 시작하여야 한다고 전제하였다. 나는 이 책에서 보여주려 한 것처럼 애덤 스미스의 후계자들의 연구들과 발견들은 이미 스미스의 정치경제적 문제에 대한 개념화에 내재해 있는 것이었다.
세 번째로 내가 생각하고 있는 “오류”는 정말 오류인가? 나는 이 책에서 제시한 가설이 논쟁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주요 지적 산업으로 발전해 온 현대 경제학은 애덤 스미스의 직접적인 후계자이며 구체적으로는 경제적인 공간과 더 광범위한 사회․정치적인 영역 사이의 분할이라는 생각을 깊숙이 내포하고 있다. 경제학에서는 때때로는 명확하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경제적 법칙과 원칙들의 철학적 기초를 다루면서, 그리고 경제학의 모형과 일반적 원리들이 만든 암묵적 가정들 속에서 훨씬 더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내가 애덤 스미스의 오류가 부른 세계관을 일관되게 강조한다. 경제학자들은 흔히 학생들에게 “경제학자처럼 생각하라.”라고 가르치면서 자신들의 이러한 측면들을 드러내곤 한다. 이러한 점에서 내 책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짤막한 보고서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사실에 나는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나는 경제학자들의 사고방식이 사회에 대해서 생각하는 어떤 사고방식보다도 가치 의존이며, 위험한 판단 실수를 초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것이다.
가장 흥미롭고 추상적인 수준에서 보면 경제학은 연역적이거나 귀납적인 과학이 아니라 사변적인 철학 담론이라는 나에게 근본적으로 보이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책에다가 “경제 신학(economic theology)에 대한 안내서”라는 부제를 붙였다. 나는 유사한 논거들을 비교하고 분류하는 관점으로 애덤 스미스의 오류라는 생각을 사용하였다. 우리에게 경제가 돌아가는 방식(그에 대한 많은 것들을 말해 주었지만)에 관해 구체적으로 말해 주었기 보다는 우리가 자본주의적인 경제적 삶에 대해 어떻게 자각해야 하며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복잡하고도 모순적인 경험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이 온당한지에 대한 논의가 애덤 스미스 저작이 지닌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이는 사실이 아니라 신념과 믿음, 따라서 신학적인 것에 대한 논의이다.(또는 이데올로기적인 것이지만, 마르크스적 사회과학에 우호적인 이러한 용어 덕분으로 지금 내가 피하고 싶은 매우 논쟁적인 장 안에 들어서게 된다.)
내 생각으로 이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나는 이것들을 가르치고 보완하며 논의하고 반성하는 데 내 생의 대부분을 보냈다.(또는 낭비하였다.) 나는 여기서 제기한 질문들에 최종적인 해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러한 질문들이 중요하고도 피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손이 여러분을 진리로 인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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