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하반기 출판계 동향(교수신문)

2009-09-03 15:23:28, Hit : 4948

작성자 : 펀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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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서 약진 … 스타 저자들 번역서 옛날만큼 뜨거울까  
2학기 학술도서 출간, 무엇이 기다리고 있나





2009년 09월 01일 (화) 10:11:04 최익현 기자  bukhak64@kyosu.net  


    
    
“인생은 아름다웠고, 역사는 발전한다.” 한 시대의 아포리즘이다. 이 아포리즘이 학술서들에 반영되려면,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고, 야위고 하는 시간들이 필요할 것이다.

기존 기획서들 꾸준히 발간


열화당의 모색은 흔들림 없다. ‘우현 고유섭 전집’(전10권) 2차분 네 권을 출간한다. 제3,4권『조선탑파의 연구(상·하)』,제5권『고려청자』,제6권『조선건축미술사 초고』등이다. 특히 『조선건축미술사 초고』는 우리나라 최초의 건축 通史라고 할 수 있다. 한길사의 한길그레이트북스는 최술의 『수사고신록·수사고신여록』(이재하), 레이몽 부동의 『사회변동과 사회학』(민문홍) 등이 출간을 서두르고 있다. 19년 전 출간 당시에는 ‘자유의적’ 냄새 때문에 제대로 수용되지 못했던 부동이 오늘 어떻게 수용될지 궁금하다.  

몰입은 계속된다, 고전을 찾아라


철학 전문 출판사인 서광사의 한 우물 파기가 멈출 줄 모른다. 플라톤의 『플라톤의 법률』(박종현 역주)이 눈에 띈다. 헬라스어 원전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주석을 단 책으로, 플라톤 원숙기에 접어든 사상을 보여줄 것이다. 아카넷 역시 딜타이의 『정신과학에서 역사적 세계의 건립』을 내놓을 예정. 한길사는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심경호 역주)와 타키투스의 『역사』(김경현·차전환 옮김)를 준비한다. 연암의 문체가 당대 조선을 뒤흔들었음을 생각할 때,연암의 빛나는 사유를 어떻게 ‘완전주석’ 해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도서출판 길에서 내놓을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김덕영 옮김)은 200자 원고지 3천매 분량, 전공자에 의한 결정판본 번역으로 기대된다.

국내 필진들의 내공 들여다 볼 기회


국내 저자들의 이론적 내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학술서 목록도 두툼하다. 하반기에 만날 수 있는 책들은 문자, 사상, 문화, 역사 등에서 스펙트럼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인출판사가 내놓을 『한자는 중국을 이렇게 지배하였다』(가제, 김근), 사회평론사의 『안견과 몽유도원도』(안휘준), 『상인과 미술』(양정무), 학고재의 『역사와 사상이 담긴 조선시대 인물화』(안휘준 외), 『크로스컬쳐』(박준형), 생각의나무에서 준비중인 『크로스 오버 하이데거』(이승종), 『시장과 문화』(여건종), 아카넷에서 출고 대기중인 『중국의 다구르어와 어웡키어의 문법, 어휘 연구』(성백인 외), 서광사의 『기호 유학 연구』(황의동) 등의 리스트가 눈에 들어온다.  『크로스 오버 하이데거』는 제목 그대로 다양한 관점에서 하이데거 철학을 재해석하는 시도인데, 어떤 접점을 읽어낼 지 기대된다. 지식산업사의 『백제의 사회사상사』(노중국)도 제법 무거운 저작이다. 이 책은 올해 1월 익산 미륵사지에서 「사리봉일기」가 발견되기까지 모든 자료를 동원해 백제의 사회와 사상을 총체적으로 그려낸다.  

왕년의 저명 학자들 돌아오고, 현실 더 깊게 읽다


자본주의의 모순을 깊게 파고들면서 삶의 방식을 개조하려는 노력에 공력을 쏟은 왕년의 스타 저자들의 책도 잇따라 번역된다. 앙드레 고르, 라클라우, 상탈 무페, 에티엔 발리바르의 이름이 눈에 띈다. 중국과 동아시아의 부상을 눈여겨 본 조반니 아리기의 이름도 있다. 위험사회로 잘 알려진 울리히 벡이나, 『상상의 공동체』로 이름 날린 베네딕트 앤더슨의 신간도 과거의 책만큼이나 관심을 끌지 궁금하다.


생각의나무에서 내놓을 앙드레 고르의 『프롤레타리아여, 안녕』(박수현 옮김), 후마니타스에 야심차게 준비한 라클라우와 샹탈 무페의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이승원 옮김), 에티엔 발리바르의 『우리는 유럽 인민인가』(진태원 옮김), 라클라우의 『포퓰리즘의 근거에 관하여』(임승준 옮김), 소나무에서 출간할 『우리 종교』(하비 콕스 외, 박태식 외 옮김), 도서출판 길이 내놓을 조반니 아리기의 『베이징의 애덤 스미스』(강진아 옮김),  책갈피를 통해 소개될 크리스 하먼의 『부르주아 경제학의 위기』(이정구 옮김), 책과함께의 리스트에 오른 『중국사상문화사전』(미조구찌 유조 외, 김석근 외 옮김), 이후출판사가 소개할 수전 스트레서의 『쓰레기와 필요』(가제, 김승진 옮김) 등이 주목된다.

    
    

좀 더 현실의 문제에 착근한 책들도 예상된다. 진보, 반전 평화운동, 환경, 이슬람, 공화주의, 한국 자본주의 등의 코드가 보인다. 도서출판 길의 예정 신간인 로레르토 웅거의 『진보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병천 옮김)는 신자유주의 이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진보진영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삼인출판사가 내놓을 신시아 콕번의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전쟁, 여성 운동 그리고 페미니즘 분석』(가제, 김엘리 옮김)은 반전 평화운동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활동가들의 인터뷰와 분석을 담는다. 이후출판사의 『갯벌, 사람과 만나다』(김준)는 ‘갯살림’과 해양문화, 습지문화를 폭넓고 풍부하게 조명한 책이다. 책갈피에서 나올 마리얌 포야의 『이란의 이데올로기와 저항: 여성, 노동, 이슬람주의』(정종수·차승일 옮김)은 우리에게 여전히 낯선 이슬람, 특히 이란 현대사의 속살을 보여줄 것이다. 도서출판 길에서 마련한 『공화국을 위하여』(조승래)도 최근의 공화주의 논의를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길사가 출간할 『한국자본주의의 선택』(백종국)은 해방 후 한국사회가 걸어왔던 자본주의 전체 모습을 조감하면서 한국 자본주의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체제는 무엇인지 논의한다.




정리 최익현 기자 bukhak64@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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