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치료의 신약, <마녀의 연쇄독서>

2012-07-03 15:35:16, Hit : 3572

작성자 : 끄로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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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들도 직업병이 있습니다.
난독증이 그것인데요, 교정을 보다 보면 전체로서 글의 내용이 아니라, 오자나 탈자, 비문에 집중하게 되지요. 그러니 남의 책을 읽어도 좀처럼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답니다.
경력이 오래된 편집자들 사이에서 이런 난독증이 쉽게 발견되는데요,
저도 그 때문에 한동안 고생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난독증 치료의 희망을 보았답니다.
(음... 약 선전하는 것 같군요... ㅎㅎ)
책을 읽는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 머리에 구멍이 뻥 뚫린 것 같았어요.

혹시, 의무감이나 부담감으로 책을 읽지는 않으셨나요?
읽지 않아도 책을 사 모으지는 않으셨나요? 그러면서 읽어야 하는데, 읽어야 하는데 괴로워하지는 않으십니까? ㅎㅎ
이 책 한번 읽어 보세요. (앗, 점점 더 약장사....)

이 책은, 마녀라는 별명을 가진 김이경 작가의 책입니다.
스물 네 꼭지로 이루어져 있고, 첫 번째 책에서 다음 책으로 자연스럽게 연쇄를 이룹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엠마>를 읽고, 주인공 이름이 엠마인,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 <마담 보봐리>를 읽은 후, 플로베르를 찾아 떠나는 독특한 책인 <플로베르의 앵무새>를 읽습니다.
그러다가 멸종 직전의 앵무새에 대한 책, <스픽스의 앵무새>를 손에 쥡니다... 뭐 이런 식이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각 글은 한 가지씩 주제를 이루게 됩니다. 사실, 책에 대한 책은 그 책에서 별반 더 나아가지 못하는 한계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But, 그러나 이 책은 그런 편견을 가차없이 깹니다. 개인적으론 거론되는 책들을 읽지는 않았더라도 각 주제에 대한 저자의 시각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마녀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엔 내가 책을 택하지만 언젠가부터 책이 나를 부릅니다. 이 책이 저 책을 낳고 한 권의 책이 숱한 책들의 도화선이 되어 책에서 책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독서의 연쇄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소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독서가 연쇄에 연쇄를 거듭하며 스스로도 놀랄 근원의 독서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베스트셀러나 추천 도서 목록을 좇아 읽을 때는 경험하기 힘든 의외의 만남이고 시야의 확장이지요. 연쇄 독서의 매력은 거기에 있습니다.
뜻밖의 책을 읽고 뜻밖의 세상을 만나고 뜻밖의 가르침을 얻는 즐거움, 연쇄 독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지금까지 후마니타스에서 출간한 책 가운데 가장~ 친절하달까, 읽기 쉬운 책입니다.
자, 이 책을 편집한 편집자로서, 그리고 첫 번째 독자로서 이 책을 여러분께 '강추'합니다.
와와와~


끄로마뇽
음... 이 표지를 본 사람들이, "후마니타스 책 안 같다"고 하는군요.... --;
핑크와 후마니타스는 안어울린다나? 흥!
2012-07-03
17:18: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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