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가난한 사람들도 여가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2012-07-09 13:42:46, Hit : 3420

작성자 : 끄로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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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도 여가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부자들에겐 언제나 충격이었다. 19세기 초 영국에서는 남자의 평일 근로시간이 15시간이었다. 아이들도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게 보통이었고 어른만큼 일하는 경우도 있었다. 노동 시간이 약간 긴 것 같다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제넘게 제의했을 때 되돌아온 대답은, 일이 어른들에겐 술을 덜 먹게 하고 아이들에겐 못된 장난을 덜 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만일 사회를 현명하게 조직해서 아주 적정한 양만 생산하고 보통 근로자가 하루 4시간씩만 일한다면 모두에게 충분한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고 실업이란 것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부자들에겐 충격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여가가 주어지면 어떻게 사용할지도 모를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생산 방식은 우리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쪽 사람들에겐 과로를, 다른 편 사람들에겐 굶주림을 주는 방식을 선택해 왔다. 지금까지도 우리는 기계가 없던 예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정력적으로 일하고 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어리석었다. 그러나 이러한 어리석음을 영원히 이어나갈 이유는 전혀 없다.

                                                                      - 버트런드 러셀,『게으름에 대한 찬양』


<저녁이 있는 삶>이 폴리테이아에서 출간되었습니다.
그동안 폴리테이아에서는 정치가들의 책을 꾸준히 출간해 왔는데요,
이 책도 그 중 한 권입니다.
표지나 본문 디자인을 파격적일 만큼 심플하게 가봤습니다.
본문도 1도로 재생용지를 사용했고요.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구호에 대해, 듣기는 좋으나 '어떻게?'가 더 중요한 게 아니냐고 생각하신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꽤 꼼꼼한 대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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