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인민주권>을 출간하며...

2008-10-29 15:16:02, Hit : 5404

작성자 : 끄로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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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인민주권>이 오늘 인쇄 들어갑니다.
이 책을 넘긴 후 편집자의 심정을 표현하자면 저 따옴표들로도 부족하답니다.
고세훈 선생님이 원문으로 1,000페이지에 달하는 케인스 전기의 번역을 끝내고 마지막에 '大尾'라는 두 글자를 적어 넣으셨던 심정의 반의 반의 반의 반...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절반의 인민주권>은 원서로 144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얇은 책이지만 민주주의, 정당, 운동, 선거, 기업권력과 정부권력의 관계, 인민이 정부를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 등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일종의 perspective에 대한 책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관심과 고민을 가져온 독자들이라면 저자의 관점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고전이고, 실제로 미국에서는 이익집단 정치, 정당론 등을 전공하는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텍스트로 읽힌다고 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평소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낯설기도 합니다만, 저자가 유보하지 않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샤츠슈나이더와 논쟁하는 기분으로 그런 긴장을 즐기신다면 매우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반의 인민주권>은 1960년에 쓰여졌고 미국 정치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지금의 한국 현실을 이해하는 데 있어 시의적절한 쟁점들이 많습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미국 정치 현실과 정치학적 개념들의 역주를 달아주었고요, 중요한 구절들을 책의 옆쪽에 빼 주었어요. 내부에서 그것이 오히려 가독성을 떨어뜨린다는 이견도 있었습니다만, 전문적 독자보다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고전으로 읽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교과서 포맷을 따랐고, 들고 다니기 쉽도록 가벼운 종이를 사용해 작은 판형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할 수 있도록 여백을 좀 더 주었고요(본문의 역주는 홈페이지 색인사전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의 표지는 정당론 고전 여섯권의 시리즈로 디자인 된 것으로 다음 책부터는 색깔과 내용만 바뀌게 됩니다. 이 책에 쓰인 P와 별 아이콘은 정당을 상징하는 것으로 시리즈에 속하는 여섯권에 붙여질 것이고요. 물론 표지와 로고의 디자인은 서진 디자이너의 결과물입니다.
원고의 내용 검토에는 역자를 포함해서 책임 편집자인 저, 안중철 편집장, 박상훈 대표, 김용운 선배 등이 참여했습니다. 본문 편집에는 최미정 편집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책 한 권을 끝내고 생각나는대로 간단하게 기록을 남겨 봤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발견하신 번역상의 오류나 오탈자 등을 지적해 주시면 검토해서 다음 쇄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데이비드 아더메니가 이 책을 소개하면서 썼던 서문 중에서 편집자가 인상깊게 읽은 부분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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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의 등장과 함께 대중의 통치 능력을 둘러싼 논쟁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각료나 주요 정치인들보다 스포츠 선수나 인기 영화배우를 아는 시민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의 조사에 따르면, 자기 지역구 국회의원의 이름을 아는 응답자는 43%에 머물렀고 그 국회의원이 어떤 법안에 대해 어떻게 투표했는지 등을 아는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대중은 공적 업무를 관장할 만한 능력이 없다는 주장을 입증한 셈이다.
샤츠슈나이더는 이런 식의 여론조사가 왜곡된 해석을 낳는 까닭은, 정확히 그 조사가 암묵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가정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절반의 인민주권󰡕에서 그는 “인민이 너무 무식해서 여론조사원이 묻는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답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는 실패작”이라는 식으로 해석되는 것을 비판했다. “이는 정치체제에 교수들에게나 해당되는 높은 지적 수준의 기준을 부과하는 교수 같은 발상이자, 매우 비판적으로 다뤄져야 할 생각이다. …… 전체 인류에게 낙제점을 줄 지위에 있다고 가정하는 이들 자칭 검열관들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 인민을 위해 민주주의가 만들어졌지, 민주주의를 위해 인민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학자연하는 이들이 인민의 자격을 인정하든 말든 상관없이, 민주주의는 평범한 사람들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고안된 정치체제이다.”
샤츠슈나이더는 낙제점을 받아야 할 사람은 민주 시민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학자와 철학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위기는 민주주의의 위기가 아니라 이론의 위기다.” 미국 상원의원이 정치를 생각하는 그런 방식으로 유권자들 또한 정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가 모든 사람을 교육하고 그들로 하여금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상식을 벗어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시민들에게 그렇게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모든 이론은 현대인들이 영위하고 있는 삶의 현실을 부정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아야 할 것과 알 필요가 없거나 알 수 없는 것을 구분하면서 현대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 각자의 삶 속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약사와 의사, 조종사와 은행원, 기술자와 배관공, 전문가와 법률가 등을 신뢰해야 한다. 텔레비전을 구입하기 위해 텔레비전의 제조 방법을 배울 필요는 없다는 점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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