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메이너드 케인스> 드디어 나왔습니다.

2009-02-16 21:46:42, Hit : 5409

작성자 : 끄로마뇽
'전쟁 같은 밤일'을 마치고 드뎌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두 권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두~꺼운 책 두권이지만, 용기를 내어 읽기 시작하면 당대 위인들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나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책 속에 화석처럼 존재하는 위인들이 아니라, 나름 열등감에 시달리기도 하고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며 가끔 미안해 하기도 하고 또 사랑하는 그런 사람들로요. 케인스는 모자란 곳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을 만큼 똑똑하고 잘난 사람이었으며 늘 자신감에 넘쳐서 로이드조지에게 면전에 대고 그가 쓴 비망록을 쓰레기라고 말할 정도였지만, 자신의 외모와 목소리에 대해서 만큼은 지독한 열등감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런 케인스에게 늘 자신감을 북돋워 주었던 사람이 리디아였다고 하지요. 또한 잘난 척한다고 블룸즈버리 친구들(특히 버지니아 울프)에게 무수히 욕을 듣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평생 그들을 세심하게 후원했던 따뜻한 사람이기도 했지요. 전형적이기보다 모순적인 측면이 공존하는 것이 실제 인물의 모습이라면 이 책은 그런 모습을 잘 보여 준답니다.

1. 참, 책에 실린 사진을 중심으로 슬라이드와 약간의 설명을 올렸습니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오른쪽에 <슬라이드 보러가기> 배너를 누르세요...

2. 맛뵈기로, 책 뒤에 실린 인명사전 중에서 교정 보다가 웃지 않을 수 없었던 몇 명의 소개를 올립니다.

크롤리, 리오(CROWLEY, LEO, 1972년 사망)
미국 사업가. 1943~1945년 해외경제청장. 아일랜드계인 그는 무기대여법을 영국에 불리하게 조작했다는 의심을 샀다. 케인스는 그의 얼굴이 “개코원숭이 볼기짝”을 닮았다고 평했다.

쿨리지, 캘빈(COOLIDGE, CALVIN, 1872~1933)
미국 정치인. 1925~1929년 미국 대통령. 동맹국들의 전쟁 채무를 탕감해 주는 것에 반대했다. “우리가 저들에게 돈을 빌려줬잖아. 안 그래?”

애틀리, 클레먼트(ATTLEE, CLEMENT, 1883~1967)
노동당 정치인. 1935~1955년 노동당 당수, 1945~1951년 총리. 말수가 적은 이 사람에게는 짧은 소개가 어울린다.

에이머리, 레오폴드(AMERY, LEOPOLD, 1873~1955)
보수당 정치인이자 작가. 1940~1945년 인도청 장관 역임. 처칠 정부에서는 제국주의적인 특혜 관세를 가장 앞장서서 지지했다. DNB에는 “만약 그의 키가 머리 반만큼만 더 크고, 연설을 30분만 짧게 했더라면” 총리가 되었을 것이라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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