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터뷰_유창오(『진보 세대가 지배한다』)

2011-10-13 12:55:13, Hit : 3538

작성자 : 관리자

이 책의 핵심 내용을 다섯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① 지금 한국의 정치 구도가 지역에서 세대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② 지금 한국에서 세대는 경제적 이해관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단위인 동시에 정치적 성향과 선호가 분명한 집단이다.
③ 지금 세계의 청년들이 일어나고 있고, 청년 세대의 힘은 역사적으로 세계 자본주의 시대 변화의 원동력이었다.
④ 2012년 두 번의 선거에서 기존의 지역 구도는 새로운 세대 구도 확실히 바뀔 수 있고, 이는 1987년 체제의 종언과 2012년 체제의 등장을 의미한다.
⑤) 세대 구도의 등장과 2012년 체제의 등장은 한국에서 진보가 다수가 되고, 진보 세대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시대가 열림을 뜻한다.


이 책에서 말씀하고 계시는 세대론이 기존 세대론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요?

기존 세대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체로 지금까지 정치에서의 세대에 대한 접근은 일시적인 현상이나 일종의 문화적 현상으로 해석했습니다. 단순히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비슷한 시대를 경험하면서 갖게 되는 정서적 동질성에 근거한 집단으로 세대를 파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적 의미로 세대에 접근한 경우는 우석훈 박사의 ‘88만원 세대’가 있습니다만 이 책은 세대를 수동적인 의미로 분석했으며, 88만원 세대의 개념을 20대로 축소시켰습니다.
반면, 이 책은 세대를 경제적으로 접근하는 동시에 정치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의 젊은 세대는 단순히 수동적인 의미의 피해자인 ‘88만원 세대’가 아니라 오히려 신자유주의 경제 질서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 힘을 가진 세대인 ‘진보 세대’라는 것이 이 책의 주장입니다.


이 책이 서울시장 선거와 차기 대선에 주는 함의는 무엇일까요?

이 책의 요지는 지역 구도의 1987년 체제가 2012년에는 세대 구도(사실상 계급 구도)로 바뀌고, 그것은 진보가 다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서울시장 선거와 내년 대선에 주는 함의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예선에서의 함의입니다. 지금까지의 1987년 체제에서 민주 진보 진영의 중심은 호남이었습니다. 호남의 단결된 힘이 민주 진보 진영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힘이 호남에서 2040세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주 진영의 서울시장 후보든, 차기 대선 후보든 모두 2040세대가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원순 후보의 경선 승리나,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돌풍은 이를 증명합니다.
둘째는 본선에서의 함의입니다. 지역 구도인 1987년 체제에서 보수 진영은 다수파요, 민주 진보 진영은 소수파였습니다. 그러나 세대 구도로 전환된다면 전체 유권자의 3분의 2에 달하는 2040세대는 다수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선에서도 세대 구도로 정치 구도가 전환된다면 2040세대의 확실한 지지를 받는 후보일수록 승리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올해와 내년은 보수 우위의 정치 질서가 진보 우위의 정치 질서로 바뀌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하기 나름에 따라 그것이 가능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 책을 쓰시게 된 동기, 집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 좋았던 점, 책이 나오고 난 뒤 아쉬웠던 점, 보람 있었던 점은 무엇인지요?

저는 정치 현업에서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국민 여론의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세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올 초입니다. 당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제1당 대표로 전국을 돌아다니는데 지지도가 5~7%였고, 유시민 당시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낙선 이후 칩거하며 책을 쓰고 있는데 지지도가 10~15%였습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뭔지를 분석하다가 나온 답이 세대였습니다. 분당 보궐선거는 세대 구도의 위력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그 무렵 지난해 지방선거 출구 조사 자료를 구해서 분석해 보니 놀랍게도 전국적으로 세대 구도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저는 벌써 13년 넘게 여러 분야의 정책을 다루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형성된 정책적 문제의식이 있었는데, 그것이 세대 구도와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책 쓰는 과정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일을 하면서 책을 쓰다가 보니 가끔은 집중을 위해 전화를 받지 않는 일도 있었습니다.
책이 나오고 나서 아쉬웠던 점은 글 쓴 사람이 아직 지명도가 약하다가 보니 소개가 되지 않아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읽어보신 분들은 책이 참 좋고, 또 재미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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