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망명>이 출간되었습니다.

2011-11-01 13:23:45, Hit : 3584

작성자 : 윤상훈
- File #1 : 작가의망명표지입체.jpg(1.08 MB), Download :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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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자니 속이 타는군요.
한때는 치열하게 싸워서까지 지켜 내려고 했던 나라가 썩어 가고 있으니,
내가 어떻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보이지 않는’ 거인, 프라무댜의 마지막 대담집
침묵시킬 수 없는 저항의 목소리로
상처 받은 인도네시아의 근·현대사와 자신의 문학을 말한다.

네덜란드와 일본의 식민 지배, 그리고 수하르토의 권위주의 정치체제에 맞선 인도네시아의 양심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의 삶은 저항과 탄압, 오랜 유배 생활의 연속이었고, 그런 그에게 글쓰기는 투쟁이자 소통의 수단이었다. 1965년 부루 섬 수용소에서의 유배 초기에는 필기도구조차 지닐 수 없었음에도 동료 수감자에게 구술해 가며 ‘부루 4부작’을 남겼고, 이 연작은 28개 이상의 언어로 옮겨져 전 세계에 그의 존재를 알렸다. 제3세계 탈식민지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는 그렇게 탄생했다.
자신을 가두고 원고마저 불태운 수하르토 체제는 막을 내렸지만, 프람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스스로가 ‘내적 망명’ 상태에 있다고 생각했다. 인도네시아 현대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헤쳐 나온 그였다. 하지만 식민 지배와 권위주의의 유산을 극복하지 못한 인도네시아 정치 문화를 목도하며 느낀 환멸, 새로운 사회를 꿈꾸지 않는 젊은 세대에 대한 안타까움, 이제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절망감을 이겨 낼 수는 없었다.
이 책은 프람이 세상에 남긴 최초의 대담집이자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대담은, 집필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진 그가, 인도네시아의 젊은 세대는 물론 전 세계의 독자와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미국을 비판해 왔음에도 ‘미국인’과의 인터뷰 작업을 거절하지 않을 만큼 절박했던 그가, 강요당한 침묵의 감옥에서 나와 마지막으로 남기고자 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는 인도네시아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부루 4부작’을 비롯한 그의 작품들은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거의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었다. 2006년 그가 타계했을 때 많은 해외 언론들은 “세계 문학계의 큰 손실”이라며 애도했다. 수하르토 독재 체제 아래 강제수용소 생활과 가택 연금, 작품의 출판 금지 등을 겪으면서, 수하르토 체제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3년 전에 나눈 대담을 기록한 이 책에서는 세계적 작가의 삶과 문학 세계, 그리고 그 근간을 이룬 인도네시아 근·현대사를 작가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재조명했다.


윤상훈
인도네시아의 대문호이자, 세계적으로도 제3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 프람은, 아쉽게도 한국에는 널리 소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부루 4부작'도 한국에서는 1권만이 번역된 이래 후속 번역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작가의 망명> 옮긴이 후기에서 이 연작을 소개했는데, 이를 통해 그의 문학 세계를 조금은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카피레프트 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1-11-01
13: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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