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발견] 정치의 윤리적 딜레마

2011-01-19 11:34:20, Hit : 4821

작성자 : 관리자
책 속에서 인상적인 문구들을 올릴까 해요.
사실, 인터넷 서점에서 주로 책을 구입하는 요즘, 책을 만져보고 들춰보고 사기란 쉽지 않지요. 그래서 <카피레프트 게시판>에 책의 일부를 피디에프로 올리고 있는데요,
그것과 별도로 편집자들이 책을 편집하면서, 혹은 출간 뒤에도 책 속의 구절들을 뽑아 올려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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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한편으로 공동체에 대한 이상을 말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 그것을 위해 구성원들에게 복종과 의무를 부과해야 하기에, 필연적으로 강제력에 기초를 두게 된다. 초기 부족사회에서 신의 뜻을 해석하고 규범화된 행위를 잔혹하게 강제했던 제사장의 역할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며, 그 이후 어떤 문명화된 사회의 정치도 이 딜레마를 피할 수 없었다.

요컨대, 정치는 이상적인 공동체를 지향하면서도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강제력이라는 요소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다. 정치가 갖는 이런 ‘반인반수의 양면성’ 내지 ‘회피할 수 없는 윤리적 딜레마’는 천사의 요소와 악마의 요소를 모두 가진, 인간이라는 피조물의 운명적 한계에서 비롯된다. ‘선한 목적’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면서도 그 수단으로서 강제력이라는 ‘악마적 수단’을 회피할 수 없는 정치의 현실을 이해하지 않고 정치의 길을 나서기는 어렵다.
                                                                                                                        -> 26쪽


관리자
권력이라는 용어가 대중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으니 그 용어 대신 ‘협치’나 ‘거버넌스’ 같은 비정치적 개념을 쓰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울 알린스키]의 다음 말을 들어보라.

“그처럼 순화된 동의어를 사용함에 따라 본래의 말에 결합되어 있는 비통함과 고뇌, 애증, 고통, 승리감이 사라진다. 그 결과 남는 것은 무균질의 활기 없는, 삶의 모조품일 뿐이다. …… 우리가 (권력이란 말처럼) 단순명료한 말을 쓰는 것은 …… 현실을 우회하지 않겠다는 결심 때문이다. 권력은 적절한 말이다. 그 말은 애초부터 정치 가운데에서 생겨났으며 정치의 일부가 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직설적인 단어를 관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영합하여 순화된 말을 고집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58-59쪽)
2011-01-24
20: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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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로마뇽
[정치의 발견-2] 갈등은...

“갈등은 자유롭고 개방된 사회의 본질적인 핵심이다. 만일 민주적 삶의 방식을 음악 작품의 형태로 나타내려고 한다면, 그것의 주선율은 불협화음의 하모니가 될 것이다.”
2011-01-21
11:57:48

수정  
박상훈
"그래서 누군가 내게 차기 대안으로서 박근혜가 어떠냐고 묻는다면, 내 생각은 이렇다. 차기 후보로서 평가할 때 꼭 고려해야 하는 사안에는, 그가 정치를 시작하게 된 동기와 그와 함께 하는 정치 세력 그리고 그의 지지 기반이 어떠냐 하는 것이 있다. 박근혜 의원은 ‘아버지의 위업’을 위해 정치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를 추종하는 엘리트들은 전두환을 ‘위대한 지도자’로 이야기했던 최병렬, 같은 조선일보 출신의 안병훈, 5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홍사덕, ‘친박연대’라는 기이한 이름의 당을 이끈 서청원 등이 있다. 그간 여러 조사들은 박근혜 지지층의 핵심이 이념적으로는 강한 보수, 지역적으로는 TK에 있음을 보여 준다. 정치관, 세력, 지지 기반만으로 보면, 한 세대 이전의 권위주의 체제와 다름없는 퇴행적 성격을 갖는다. 그래서 내 기준으로 결론은 이렇다. 박근혜는 이명박보다 못하고, 더 위험할 수 있다." (207-208쪽) 2011-01-21
10: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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