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마니타스 출판사+책다방 목포와 진도로 2박3일 엠티를 다녀왔습니다.

남쪽에는 어딜 가나 유채꽃이 만발해 있더군요. 저것으로 기름도 짜고 나물도 해먹는다죠? (앞에 가는 처자는 후마니타스에서 가장 키가 큰 홍슬비 바리스타입니다.)

목포 바닷가에 오후 내내 낚싯대 두 개를 드리워 놓았습니다. ‘뭔가’가 걸리기를 기다렸습니다만, 밤늦게 밀물 따라 길을 잃은 조그만 장어 한 마리가 낚였고, 다음날 아침 라면에 넣겠다던 한 편집자의 바람과는 달리 방생해 주었습니다. 바다로 돌아갈 때 비틀비틀거렸다는데 아직 살아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여기가 그 유명한 소치 허련 선생의 아틀리에, 운림산방입니다. 영화 <스캔들>의 배경이 되었다고도 하죠. 조선 시대 정원의 아름다움을 사계절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진도는 낙조가 매우 아름답다고 하죠. 세방낙조전망대가 특히 유명하지만 바다가 보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더군요. 서울보다 봄이 먼저 찾아온 남도 구경에 서울 촌사람들, 눈 호강하고 왔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5월 11일 시청 대한문 앞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22명 희생자를 위로하고 연대하는 문화제> 모습을 전합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편지 낭독으로 문화제가 시작되었습니다.

<23번째 사람>이라는 시를 낭독하는 송경동ㆍ김선우ㆍ심보선ㆍ진은경 시인.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힘과 웃음을 준 김재동 씨.

사회를 본 변영주 감독. 이날 문화제에서 가장 빛나는 출연자 가운데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멋진 공연을 해준 인디밴드 '허클베리핀'

또 다른 인디밴드 '킹스턴 루디스타'

마지막 하이라이트! 단국대 서민 교수가 이날 바자회에 기증한 회충 암수 한쌍.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라는 책을 낸 출판사로서, 우리는 서민 교수님이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걸 내놓았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기생충 학계에서는 회충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만큼 구하기 힘든 생명체라고 합니다. 팔렸을까요?

 

새로나온책

법률가의 탄생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
이국운 지음 352쪽 / 2012년 04월 23일 15,000원 책 정보 상세보기 >>	샹탈 무페, 에르네스토 라클라우 저 352쪽 / 2012년 05월 07일 18,000원 책 정보 상세보기 >>
갈등과 제도
최태욱 엮음 280쪽 / 2012년 05월 15일 15,000원 책 정보 상세보기 >>

 

책이야기

『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정치학자가 되었나』 1. <프레시안> 한국 정치학, '좀비 학문'이 된 까닭은? (2012-04-13)

『이주, 그 먼 길』 1. 『국민일보』70만 이주노동자의 삶·꿈 현장 리포트… ‘이주, 그 먼 길’(2012-04-19) 2. 『경향신문』[책과 삶]우리에게 ‘이주민’은 언제까지 ‘이방인’이어야 하는가(2012-04-20) 3. 『동아일보』[300자 다이제스트]본국에서도 버림 받은 이주노동자들 (2012-04-21) 4. 『시사저널』한국 사회 이주민의 노동과 삶에 대한 기록 (2012-04-25) 5. 『인천일보』[인천일보] 이주민 고단한 삶 담담히 전달 (2012-05-10)

『법률가의 탄생』 1. 『경향신문』[책과 삶]“법률가들, 익명 속에 숨어 시민 지배해 사법불신서 헤어나지 못해”(2012-04-27) 2. 『한국일보』[읽어보세요] 한국 법률가 양성 구조의 문제와 대안 (2012-04-27) 3. 『주간경향』[신간 탐색]불신받는 법률가는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2012-05-08)

 

결산보고(표)

 

결산보고

 

이달의 책

“…… 절망감을 아는가. 그 절망감은 분노가 되어 나의 무기가 되었다. 오늘도 결의를 다지면서 머리띠를 묶어 매야 하는 노동자들과, …… 포클레인 삽날에 무너져 내리는 삶의 터전을 지켜보아야 하는 철거민들과, 썩어 문드러진 논밭을 바라보며 이를 가는 농민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진솔한 ‘우리’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최소한 그들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내가 죽어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내 무기의 최저값이다.”

후마니타스의 스테디셀러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이 책은 2006년 첫 출간 이후 12쇄를 거듭하며 1만5천여 부가 팔려 나간 책이지만 2012년 5월에도 여전히 ‘지금, 여기’를 생각하게 합니다. 정리해고 이후 22명의 동료 혹은 가족들이 죽어 가는 것을 지켜보며 “오늘도 결의를 다져야 하는” 쌍용차 해고자들, “포클레인 삽날에 무너져 내리는 삶의 터전을 지켜보아야 하는” 용산 철거민들, “썩어 문드러진 논밭을 바라보며 이를 가는” 4대강 주변의 농민들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이 책 이후 세상은 많이 변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빈번히 언급되는 비정규직의 고통을 안겨 준 노무현 시대는 어느덧 까맣게 잊혔고, 그 고난의 책임자들은 차기 진보 집권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지요. 노조법이 개악되면서 민주노조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1,600일을 넘긴 재능교육 해고 노동자들, 1,900일을 넘긴 콜트-콜텍 노동자들 등 장기 투쟁 사업장들의 투쟁일수는 헤아리기 벅찰 만큼의 경지에 올랐고요. 출간 이후의 세월만큼 이 책이 주목하는 ‘우리’의 목록과 투쟁일수는 길어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식의 변화도 있었습니다. 지난한 투쟁 끝에 복직에 성공한 노동자들, 한진중공업 김진숙을 응원해 준 사람들, 그리고 이제 대한문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쌍용차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변한 듯 변하지 않은 듯, 구태의연한 현실의 절망과 희망 사이를 오가며, 요즘 통진당의 진통을 지켜보며 피로하셨을 분들, 가까운 지난날에 대한 기억 상실을 복원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현장 노동자들과의 따뜻한 일화들을 읽으며 희망을 얻고 싶으신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과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책, 악 소리 나는 세상, 독하게 헤쳐 나갈 힘을 주는 책, 후마니타스 이 달의 책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입니다.

저자소개_하종강 1955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천 기독교 도시산업선교회 실무자, 일꾼 노동문제 연구실장, 한국 기독교 산업개발원 연구원을 지냈다. 1994년 '항상 가슴 떨리는 처음입니다'로 제6회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다. 한겨레신문 객원논설위원을 지냈으며, 2008년 현재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및 인천대 강사,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등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노동자는 못말려>,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철들지 않는다는 것 - 하종강의 중년일기』, 『길에서 만난 사람들』,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7인 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공저),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공저),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공저) 등이 있다.

♠ 함께 읽으면 좋아요

카피레프트

2011년 10월 이후 추가된 후마니타스 카피레프트입니다.

- 진보 세대가 지배한다 (유창오 지음) : 서론
- 작가의 망명 (안드레 블첵, 로시 인디라 지음 / 여운경 옮김) : 역자후기
- 정치의 발견_개정판 (박상훈 지음) : 1강, 6강, 7강
- 정치체에 대한 권리(에티엔 발리바르 지음 / 진태원 옮김) : 역자후기
- 지배와 저항 (문지영 지음) : 서문
- 한국인의 투표행태 (이갑윤 지음) : 서문
- 이제 다시 시작이다 (노옥희 지음) : 서문+5장
- 과감한 전환 (박용진 지음) : 서문+1장
- 자유주의는 진보적일 수 있는가 (최태욱 엮음) : 서문
- 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정치학자가 되었나 : 서문 +1장
  (헤라르도 뭉크, 리처드 스나이더 지은이 / 정치학 강독 모임 옮김)
- 이주 그 먼 길(이세기 지음) : 서문+1부1장
-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 (에르네스토 라클라우, 샹탈 무페 지음 / 이승원 옮김) : 서문

출판사이야기

1. 『이주, 그 먼 길』 서평단 모집

후마니타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독자서평단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도서의 게시글에 참여 신청 댓글을 남기시고, 메일로 책을 받을 수 있는 주소와 연락처를 보내주세요.
서평 분량이나 기간 등의 제한은 없지만 조금 늦더라도 간단하게나마 올려주세요.

서평단 신청하기

① 신청 방법 * 홈페이지에 가입한 회원만 가능합니다.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세요. 댓글과 후마니타스 대표 메일(webmaster@humanitasbook.co.kr)로 동시에 신청해주세요. 댓글과 메일에는 신청사유를 적어 주시고, 책 받으실 주소와 이름, 연락처 등은 메일로 보내 주세요 - 신청사유 : - 이름 : - 주소 : - 연락처 : ② 선정 기준 * 신청사유를 기준으로 서평단을 선정하며 선정되신 분들께 해당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③ 신청 기간 * 2012년 05월 24일 목요일까지입니다. ④ 선정 인원 * 15 명 ⑤ 서평 방법 * 서평(소감, 논평...)은 후마니타스 홈페이지 <책 이후의 책>에 올려주시고, 혹시 다른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올리셨다면 링크를 함께 걸어주세요. ⑥ 서평 기간 * 기간은 따로 없습니다. 늦더라도 올려주세요. ⑦ 선정 발표 * 2012년 05월 25일 금요일에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하고 개별 메일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2. <홍대 뒷골목 책문화장터> 이야기



날씨가 좋아서였을까요? 2012년 두 번째 <홍대 뒷골목 책문화장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후마니타스 책다방을 통해서, 친구의 소개로, 인터넷을 통해서, 지나가다 등등 다양한 이유로 찾은 사람들을 보면서
2년차인 <홍대 뒷골목 책문화장터>가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이제 <홍대 뒷골목 책문화장터> 단순히 책을 팔고 사는 것을 넘어 책과 문화 그리고 사람이 함께할 수 있도록 변화하려 합니다.
그래서 5월 마지막 주 토요일로 예정되어있던 8회 책문화장터는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기 위해 6월 둘째 주 토요일로 연기하려합니다. 진보하는 <홍대 뒷골목 책문화장터>를 많이 기대해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추후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3. 투표하세요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인사회)와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함께하는 '이달의 책' 행사에 투표하세요.
인사회와 알라딘이 함께하는 '이달의 책'은 인문사회신간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독자들의 투표를 통해 매월 도서 10종을 선정하는 행사입니다.




4. 홈페이지 악성 댓글과의 전쟁중

2010년 6월 악성 댓글을 방지하고 스팸광고 게시물 차단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 적용하였습니다.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 때 보안코드를 입력하는 방식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스팸프로그램이 보안코드 방식의 차단 프로그램을 뚫고 들어와 다시금 악성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새로운 차단 방법을 찾기 전까지 궁여지책으로 회원 로그인을 해야만 댓글을 달 수 있도록 변경하였습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악성 댓글을 막을 좋은 방법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