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마니타스통신
2016년 01월호

새해 인사로 후마니타스 사람들이 손편지를 준비했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


박흥수 지음
480쪽 / 2015년 12월 16일
20,000원

 

서평: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를 들고 러시아를 가다


현재 러시아에서 여행 중인 독자 정인선 님이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의 서평을 보내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여행지의 풍경이 달리 보인다고 합니다. :)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얼마 전 다녀온 일주일 동안의 러시아 여행길에 틈틈이 읽을 책으로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를 집어 든 이유도 그래서였다. 러시아는 오래전부터 내게 꿈의 여행지였다. 이유는 두 가지.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에르미타주 박물관 때문이었다. 설원을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사색을 즐기고, 옛 왕조의 궁전을 개조해 만들었다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다 길을 잃어 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내기는 좀처럼 쉽지 않았다.

지난 연말, 드디어 표를 끊었다. 준비하던 시험에서 모두 떨어진 뒤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워낙 급하게 떠난 여행이다 보니, 러시아 역사건 미술사건 배경지식이랄 걸 많이 쌓지 못한 ‘맨 머리’로 떠나야 했다. 게다가 과로사 직전인 백수의 바쁜 일정에 여행을 껴 넣느라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포기해야 했다. 그럼에도 왠지 이 책을 들고 떠나야 든든할 것 같았다.

그런데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는 에르미타주에 대한 내 환상을 와장창 깨버렸다. 에르미타주가 마냥 아름답기만 한 곳은 아니란 사실을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된 탓이다. 러일전쟁 패배 후인 1905년 1월, 니콜라이 황제에게 노동자의 부당 해고를 막아 달라고 읍소하기 위해 모여든 14만 명의 노동자들이 황실 군대의 발포에 쓰러진 ‘피의 일요일’ 사건이 일어난 곳이 바로 에르미타주 앞 광장이었다는 사실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 모스크바로 가는 기차 안에서야 알게 됐다. 마침 내가 에르미타주를 찾은 날은 아침부터 눈이 많이 내려, 그 앞 광장도 유난히 아름답고 평온하게만 보였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 안에 전시된 인상파 화가의 그림들도 입을 다물 수 없게 했다. 만약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아무리 눈 덮인 광장이라 해도 마냥 새하얗게만 보이지는 않았을 텐데. 순간 부끄러웠다. 그래도 뒤늦게나마 알았으니 어디인가. 무식은 죄가 아니나,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참말이니 얼른 책을 마저 읽자며 속도를 냈다.
 


다음 여행지인 모스크바로 넘어간 뒤에도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는 좋은 길잡이가 됐다. 구소련 시절인 1935년에 개통돼 제2차 세계대전 때 방공호로 쓰이기도 했다는 모스크바의 지하철은 그만큼 깊고 낡은 모습이었다. 또 역마다 특색이 매우 강했다. 지하철 역 하나하나가 마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방불케 해, 특색 있는 역들을 찾아다니는 ‘지하철 투어’까지 있을 정도다. 플로시차드 레볼루치 역에는 군인과 개, 교복을 입은 소녀, 혁명사 책을 읽는 여인 등을 형상화한 청동 조각상들이 플랫폼에 줄지어 있었다. 또 마야콥스카야 역에는 천장이 색색의 모자이크화로 가득 차있었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군인, 창공을 나는 전투기, 해군 깃발을 휘날리는 전함 등. 모두 전쟁과 관련된 소재들이었다.

여행을 하다 만난 한 러시아인 친구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버지 세대만 해도 집마다 한 명씩은 전쟁에서 죽거나 다친 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내게 “정치학을 전공했다면서 왜 국가를 위해 일할 생각은 하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러시아 사람들은 여전히 국가 혹은 사회를 위해 복무하는 것을 가장 보람 있는 일로 여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역사와 사회 분위기가 지하철 역마다 빼곡히 기록돼 있었다. 한 사회의 공통의 기억이 공통의 공간에 새겨져 있는 셈이다.
 


모스크바의 지하철 역을 둘러보다가, 얼마 전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역명을 기업이나 대학에 돈을 받고 팔기로 했다는 기사를 읽은 게 생각났다.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가 던지는 가장 큰 질문 중 하나인, 철도라는 운송 수단이 공공성과 사적 이익 가운데 어떤 것을 추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모스크바와 서울은 서로 다른 답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사실 모스크바 지하철의 시설은 속된 말로 ‘후졌’다. 지상 구간을 지날 때엔 바깥 바람뿐 아니라 눈가루까지 다 들어올 정도로 열차가 낡았다. 에스컬레이터 속도도 너무 빨라 안전에 위협이 드는 정도다. 한국의 지하철은 그에 비하면 매우 깨끗하고 안전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서울에서 역이나 열차는 단지 지나치는 장소였을 뿐, 특정한 사회적 의미를 지닌 '공간'이라고 느껴 본 적은 없었다.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가 조금이나마 내 시야를 넓혀 주지 않았더라면, 두 도시의 지하철 모습을 통해 두 사회를 비교해 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는 앞으로의 여행도 바꿔 놓을 것 같다. 이번에 타보지 못한 시베리아 횡단열차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열차들도 위시리스트에 올리게 됐다. 로마의 아피아 가도부터 시작해 런던의 튜브, 미국의 대륙횡단철도까지. 아니, 가까운 한국의 기차와 역들부터. 틈나는 대로 다녀 봐야겠다.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 기관사와 떠나는 철도 세계사 여행』
박흥수 지음
2015년 12월 출간

인류의 노스탤지어 철도! 5천 년 전 피라미드부터 근대의 한국전쟁까지, ‘철도’라는 프리즘을 통해 다시 읽는 세계사

 

책 이야기

12월의 신간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가 출간되자마자 순항을 하면서 빠르게 2쇄를 찍었는데요, 그러고부터는 판매가 조오금... 주춤하고 있습니다. 혹시 살까말까 머뭇거리는 분들이 계시다면 구매를 권유해 봅니다. 12월 판매 내역을 살펴보니 이달에는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가 평소보다 주문이 많았네요. 지난 해 출간된 이 책은 올해 출간된 『불안들』과 짝을 이루는 정신분석학자 레나타 살레츨의 책입니다.


지난 8일 이화여대의 호크마교양대학 주최로 ‘2016 이화 에크리’라는 이름의 독서대회가 열렸다고 해요. 이 대회의 필독서 다섯 권 중 한 권이 바로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였습니다. 이 대회는 참가자가 선정된 다섯 권 중 한 권을 미리 읽고 대회 당일 서평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대학에서 이런 독서 대회가 더 많이 열리면 좋겠네요.

또 한 권의 주목할 만한 책은 『스웨덴이 사랑한 정치인, 올로프 팔메』입니다. 월평균 주문량보다 5배가량 뛰었네요. 음 아무래도 이 드라마 덕분일까요?  


드라마 <화려한 유혹>의 한 장면입니다. 주인공들끼리(최강희와 김창완이!) 교환하는 책으로 클로즈업샷이 뙇 나갔다고 하네요. PPL 절대 아닙니다. 하하

이달에는 책방 <유어마인드>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나긋한 목소리의 일본 음악이 흘러나오고 세 마리의 고양이들이 나른한 울음소리를 내는 매력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이 책방의 특징은 국내외의 소규모 출판물과 독립출판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어마인드>는 책방뿐 아니라 일 년에 한 번씩 ‘언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독립출판물 축제도 개최한다고 하네요. 소량으로 찍는 개성 있는 출판물들이 점점 인기를 얻어 가는 추세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세요.

 

근간: 『GDP의 정치학: 세상을 지배하는 숫자』, 『미래의 나라, 브라질』


『GDP의 정치학: 세상을 지배하는 숫자』
로렌초 피오라몬티 지음
김현우 옮김
2016년 1월 25일 출간

세계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숫자 GDP는 오늘날 가장 문제적 숫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경제성장을 측정하는 만능 도구로 군림해 온 GDP를 둘러싼 권력 추구의 역사와 정치경제학을 검토하고, 그 한계와 대안을 다룬다. 대공황과 세계대전으로부터 사회를 구원하기 위해 등장한 GDP는 사회를 시장이라는 도그마에 가두고, 경제학자를 보편적 과학의 담지자이자, 여론 주도층, 최고의 정책 자문가들로 격상시켰다. 저자는 이로 인해 성장이 만병통치약으로 제시되고, 대량생산・대량소비가 발전의 동의어가 되었으며, 모든 나라가 추구해야 할 절대 목표가 되었다고 비판한다.





『미래의 나라, 브라질』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김창민 옮김
2016년 1월 출간 예정

이 책은 20세기 유럽의 최고 지성인 중 한 사람이라 할 수 있는 슈테판 츠바이크 (1881.11.28~1942.2.23.)가 죽기 한 해 전인 1941년에 쓴 작품이기에 유명하기도 하다. 츠바이크는 오스트리아 빈 출생으로, 영국의 L. 스트레이치, 프랑스의 A. 모루아와 함께 20세기의 3대 전기 작가로 꼽히기도 한다. 20세에 시집 『은(銀)의 현(絃)』(1901)을 발표해 문단에 데뷔했고 23세에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소설, 희곡, 평론 등을 썼다.
츠바이크는 1935년 나치에 쫓겨 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해 41년에는 브라질로 이주했으나, 유럽의 전도를 비관하며 그의 젊은 아내와 동반 자살했다. 그는 평화주의와 인도주의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고, 인간이 이성을 지니고 있는 이상 전쟁은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으나,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을 경험하면서 절망에 빠진 나머지 자살했다는 해석이 있다.
이 책 『미래의 나라, 브라질』은 정복 시대에서부터 1941년 당시까지 역사, 경제, 문화, 도시, 지역 등을 소개하는 브라질에 대한 종합 개설서라고 할 수 있다. 1936년 처음 브라질을 방문하게 된 작가는 다음과 같이 첫인상을 적고 있다. “그 순간 바다와 산, 도시와 열대 자연의 비할 데 없는 조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가 눈앞에 펼쳐진 것만이 아니었다. 완전히 새롭다고 할 수 있는 문명이 또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나는 예상과는 전혀 달리 깨끗하고 정돈된 건축과 도시 구획으로 이루어진 완전히 새로운 그림 앞에 마주섰다. 새로 만들어진 모든 것들은 대담하고 웅장했으며, 동시에 유럽과 떨어져 있는 덕분에 옛 문화가 아주 효과적으로 보전되어 있었다.”
츠바이크는 브라질의 거대한 국토와 무궁무진한 지하자원에서 브라질을 넘어 전 인류의 경제적 희망을 엿보고, 다양한 인종이 관용과 화해 정신을 바탕으로 전대미문의 혼종문화를 이루어 가는 모습에서 민족주의와 제국주의의 광란에 빠진 유럽을 대체할 수 있는 문명적 대안 세계를 발견한다. 비록 그가 역사가도, 경제학자도, 지리학자도 아니지만 브라질의 역사, 지리, 경제, 문화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함으로써, 20세기 최고의 지성인다운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목차

서문

역사
경제
문화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사라진 황금의 도시들
북부 지방 둘러보기

옮긴이 후기



미디어 서평

인류의 노스탤지어 철도! 5천 년 전 피라미드부터 근대의 한국전쟁까지,
‘철도’라는 프리즘을 통해 다시 읽는 세계사


근대의 풍경은 우렁찬 기적 소리와 함께 열렸다. 시커멓고 거대한 증기기관차가 콧김을 내뿜으며 철도를 질주하는 장관은 인간의 물질문명에 대한 무한한 경외와 신뢰의 다른 말이었다. 기차를 탄다는 것은 미지의 세계로 가는 설레임이었고, 새로운 산업의 탄생을 알리는 고고성이었다. 철도는 가난한 이주자들의 피땀이 밴 고역의 산물이자, 제국주의 침탈의 길을 닦는 첨병이기도 했다.

20년차 현직 기관사가 쓴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는 1825년 영국에서 기차가 최초로 승객을 싣고 시속 15km로 달린 이래 200년 가까이 철도가 세상을 어떻게 바꿔왔는지를 살펴본다. 철도가 바꿔놓은 근대의 풍경 (한겨레)

세계 표준시가 만들어진 것이 철도 때문이라고? (부산일보)
‘철도 덕후’를 위한 제대로 된 기차 이야기 (프레시안)
 


[저자 인터뷰]철도 창에 비친 근대사 쓴 현직 기관사 박흥수씨 (한국일보)
[저자 인터뷰]“철도가 달려온 길은 근대의 길, 고통의 길” (국민일보)
[저자 인터뷰]기관사 일이 할수록 즐거워 쉽게 쓴 ‘철도 세계사 여행’ (경향신문) 
[저자 인터뷰]시베리아 철도 여행기 (박흥수 기관사) (CBS 정관용의 시사자키)
[저자 인터뷰]박흥수 기관사의 유라시아 기차 횡단기 (노유진의 정치카페 테라스)

한겨레 선정 ‘올해의 책’


사울 알린스키의 1971년 저작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읽기 모임에서 조성주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소장이 강의한 내용을 정리했다. 알린스키는,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이 참조한 조직이론가이자 70~80년대 한국 도시산업선교회 활동의 이론 자원을 제공한 사회운동가다. 조성주는 민주주의 밖의 시민과 노동운동 밖의 노동자를 대변해야 한다며, 첫 세대별 노조 청년유니온을 꾸려 피자 배달 30분제 폐지, 카페 아르바이트생 주휴수당 지급 운동을 펼쳐온 ‘청년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알린스키한테 그가 얻은 교훈이 많지만 특히 이런 것. ‘일상에 뿌리내리고 질기게, 작은 것이라도 이기는 싸움을 한다’. “아무것도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한번 패배는 모든 것의 종말과 같”기 때문이다.(한겨레, 2015-12-24) 한겨레가 뽑은 올해의 책 <국내서>

사진 전시회: 우리 균도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사진갤러리 <류가헌>에서 “우리 균도”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하상윤 작가가 발달장애인 부모활동가이자 탈핵 활동가인 균도 아버지 이진섭 씨와 그의 아들 균도를 따라다니면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이 사진들은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선정하는 ‘온빛사진상’을 수상했습니다.
균도 부자의 이야기는 『우리 균도』를 통해 많이 알려졌는데요, 사진 작가 역시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니 출판사로서는 더없이 영광입니다. 균도네로 가는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었고 많이 울었다고 해요. 그렇게 울다 그친 얼굴로 균도 부자와 만나면 이제는 내내 웃었다고 합니다. (웃게 해주는 균도의 매력을 출판사 사람들이 잘 알지요.) 이렇게 울고 웃는 나날들이 쌓여 이렇게 멋진 작품을 우리가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언론사 사진 기자로 갓 입사한 하상윤 작가는 좋은 사진을 찍게 해준 균도 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월급을 모아 훗날 세계여행을 보내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대해 봅니다.ㅎㅎ
전시회장에는 인터넷으로는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도 많았습니다. 균도 부자를 자주 만나면서 그들의 얼굴이 이제는 참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사진들을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전시회의 사진들을 공유합니다.

















우리 균도: 느리게 자라는 아이
이진섭 지음
2015년 3월 출간


이 책은 장애인 당사자의 불굴의 의지나 부모의 억척스러운 교육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대부분의 장애인, 특히 중증 장애인의 삶에 그런 기적은 없다고 말한다. 중증 발달장애인에게 장애란 극복할 수 있는 난관이라기보다는 안고 가야 할 삶의 일부이자 그 사람의 정체성이다. 장애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이야기에 주목하는 것도 발달장애인 부모 특유의 문제의식을 담은 이 책의 특징이다. “아름답게 꾸미지 않은 우리의 진짜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외치며 눈물로 적어 내려간 균도 부자의 웃픈 이야기들은 아름다운 ‘23년간의 육아 일기’가 되었다.

이달의 한 컷


이 사진은 손편지가 담긴 엽서의 뒷면입니다. 앞서 소개한 책방 <유어마인드>에 갔다가 ‘득템’했어요. 우주의 기운이 마구 샘솟는 것 같은 사진이지 않습니까? 케이 채라는 사진가의 작품으로, ‘지구의 조각들’이라는 연작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울루루(ULURU)라는 바위라고 합니다. 단일 바위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해요. 두산 백과사전에 의하면 “사암질의 거대한 바위로 해발고도가 867m이며, 바닥에서의 높이 330m, 둘레 8.8km. 시각과 구름의 농도에 따라 색채가 변하는데 하루 7차례의 다른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놀라워요. 호주의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신성시되는 바위입니다. 원주민의 언어로 울루루는 ‘그늘이 지난 장소’라고 하네요. 여러분, 이 사진 보고 좋은 기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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